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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손원평


23p 

물 속에서 본 것처럼 아른아른 하다가 때때로 선명해지는 장면 



45p

책에는 빈 공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47p

계절인 도돌이표 안에서 움직이듯 겨울까지 갔다 다시 봄으로 돌아오기를 되풀이했다. 



118p

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지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조곤조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123p

한 줄기 바람이 가게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옅은 여름향이 묻어있는 바람이었다.



135p

5월 정도면 많은 게 익숙해진다. 



162p 

-사랑

-그게 뭔데? 

엄마가 짖궃게 물었다. 


- 예쁨의 발견 



173p 

모든 반대되는 것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냄새였다.



187p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앞질러 버린 몸이 여름에 입은 봄 외투처럼 불필요하고 성가시게 느껴졌다.



187p

생각이 사라진 머리에 맥이 뛰었다. 



204p

그 곳의 바다바람은 짜고 배릿한 내가 났다. 

계절도 방향도 지워버리는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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