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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작은 살림

26평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4 / 거실 바닥&욕실 타일, 원목 마루 고르기 (대제타일, 공간마루)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아, 또 골라야해?' 였고 공사가 마무리 되고 제일 먼저 한 말은 '와, 이제 아무것도 안 골라도 되나?'였다. 디자이너나 실장님 없이 진행하려다보니 모든 게 다 내 몫이었다. 남편 역시 전적으로 나의 의견을 따랐기에(라고 쓰지만 사실은 책임 전가에 가깝다) 정말 많은 걸 혼자 고르고 선택하고 결정해야했다.

 

그 중 특히 어려웠던 건 눈에 보이는 마감재를 선택하는 일이었다. 타일, 도배, 마루, 조명 등 앞으로 우리가 보고 살아야할 것들이라 생각하니 더 선택이 어려웠다. 한 두군데 쯤은 컬러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지만 영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애초의 컨셉대로 '깨끗하고 밝은 집'을 위해 최대한 밝은 컬러들(=화이트)로 열심히 골랐다.

 

 

거실 및 욕실 타일 in 대제타일 

 

보통 인테리어를 할 때 타일은 욕실, 주방, 베란다, 현관 타일 정도를 고르는데 우리는 여기에 거실 바닥 타일이 더해졌다. '그래도 타일쟁이 집인데 타일 바닥에서 살아봐야하지 않겠어' 라는 남편의 의견에 100% 동의, 거실과 주방 바닥은 마루 대신 포세린 타일 시공을 하기로 하고 열심히 타일을 찾아다녔다. 

 

 

 

거실 바닥 및 욕실 타일을 위해 방문한 대제타일. 때깔부터 다른(?) 고급스러운 타일이 많았고, 과하지 않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색감과 패턴의 타일도 많았다. 또 너-무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라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한 장에 20만원이 넘는 타일도 있었지만, 2만원대에 합리적인 타일도 꽤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논현동에 있는 타일 가게 중 제일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선택한 타일들. 

거실타일의 경우 나는 무광에 차갑지 않은 화이트 혹은 베이지 톤의 타일을, 남편은 600각을 원했는데 그 조건에 딱 맞는 타일이었다. 가격도 좋았다. 거실 바닥은 제일 왼쪽 아이보리로, 욕실은 중간에 있는 베이지로 정했다. 현관 타일은 넓어보이도록 (사실은 귀찮아서) 거실과 동일한 타일을 이어 붙이기로 했다. 

 

 

 

 

욕실 타일 후보였던 아이들 

 

 

 

 

남편이 선택한 140각 타일은 베란다 바닥에. 사실 베란다는 색감 있는 걸로 하고 싶었는데 고민하기 귀찮아서 그냥 남편의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할인도 꽤 많이 하고 있었고) 이렇게 대제 타일에서 거실 바닥, 욕실, 베란다까지 타일 구입 끝. 타일은 창고가 따로 있기 때문에 당일 픽업은 아니고 타일 시공일에 맞춰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배송료 별도)  

 

 타일을 선택하고 시공할 때는

1.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을 밤새 찾아보며 원하는 디자인을 찾고 

2. 을지로 혹은 논현동의 타일가게에서 타일들을 실제로 보며 최종적으로 결정(+구매)를 하고 

3. 타일기술자에게 연락을 한다.

  - 타일 시공 견적 및 문의를 할 때는 시공할 공간 사진과 원하는 타일 사진을 같이 보여주면 좋다. 

 

 

 

원목 마루 with 공간마루  

 

거실과 주방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하고 방 3개는 마루 시공을 하기로 했다. 논현동 온 김에 지복득 마루도 구경했는데 원목마루를 보고 나니 다른 마루는 눈에 안 들어왔다. 고민하는 척 했지만 결국 원목이 답이었다. 지복득 외에 추가로 몇 군데 더 견적을 받아보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좋은 후기가 많은 업체를 선택했다. 

 

 

셀인에서 추천 받은 '공간마루'

현장 실측 날 샘플을 가지고 오셔서 바로 결정했다. 거실 바닥이 밝은 타일이라 방은 어두운 톤으로 하려다 타일과 원목의 경계가 어색할 것 같아 밝은 컬러인 네추럴 오크로 정했다. 사장님께서는 사실 방에 가구 놓고 하면 바닥이 많이 안 보여서 굳이 원목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지만, 이미 우리 눈에는 원목만 예뻐보여 되돌릴 수 없었다. 광폭이 훨씬 예쁘긴 했지만,, 그만큼 비싸니까 이 정도에서 만족하는 걸로. (돈 많이 벌어서 다음 집에는 광폭 원목 마루로 깔아야지,,)

 

 

벽지 - LG 하우시스 베스띠

 

 

벽은 전체 도장을 원했으나 예산을 받고는 또 빠르게 포기(^^). 지난 번 집에서 합지 도배를 하고 크게 후회를 해서 이번엔 무조건 실크도배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 봐 두었던 도배지는 LG 베스띠의 리얼페인트였으나 샘플을 보니 생각보다 도배지가 얇아서 탈락.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두꺼운 테리 크로스를 선택했다. 사진에서는 조명 때문에 컬러가 달라보이는데 실제로는 둘 다 비슷한 화이트 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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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마루, 벽지 등 마감자재 고르고 나니 드디어 큰 산 하나 넘은 기분이다. 

잘 안어울릴까봐 최대한 무난한 것들로만 골랐는데 부디 서로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