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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작은 살림

26평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5 / 주방, 욕실, 거실 바닥 타일 시공 with 어바웃타일

인테리어 진행 10일차. 철거, 샷시 교체, 몇가지 목공 작업이 끝났다. 

매일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티나게 달라지는 건 없어 불안감만 커지는 나날들. 

 

타일 시공은 (당연하게도) 타일공인 남편이 맡아주었다. 타일은 거실과 주방 바닥부터 욕실, 베란다까지 붙여줄 계획이다. 보통의 경우 3일정도면 끝날 양이지만 바쁘신 남편의 일정에 맞춰 진행하다보니 타일 작업이 완전히 끝나는데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렸다. 

 

거실바닥 타일 
600x600  

 

집의 인상을 좌우할 바닥! 집 전체의 분위기는 바닥이 잡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일로 정한 후에도 고민이 많았다. 우드 느낌이 나는 타일을 깔아 줄 것인지 화이트 컬러의 포세린 타일을 깔아 줄 것인지. 거실 바닥 타일 시공은 레퍼런스도 많이 없는데 밝은 컬러는 더 없어서 정말 고민이 많았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타일은 대제 타일에서 구입한 600x600 무광 아이보리 타일. 한 장만 봤을 땐 컬러나 광택, 마감까지 완벽한데 과연 26평 아파트 바닥에도 잘 어울릴 것인가! '너무 이상하거나 청소하기 힘들면 여기저기 러그 깔아놓고 살지 뭐' 하고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엄청 불안했다. 마음에 안든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뭐 하나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아ㅏㅏㅏ 러그 살 돈 없으니까 제발 잘 어울려주라,, 

 

 

거실 바닥 시공 전에 먼저 쭈꾸미를 잡아주었다. 타일을 붙일 바닥면을 잡아주는 작업인데 바닥 물매, 시다지 작업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존의 타일을 뜯어내고 울퉁불퉁 지저분해진 현관 바닥에 매끈하게 쭈꾸미를 잡아주고 욕실도 물이 하수구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물매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거실 바닥 타일 공사 시작. 

 

 

평탄 클립을 사용해 단차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다음 날. 평탄클립 싹 뜯어주고 줄눈(메지)넣을 준비 중

 

 

현관까지 같은 타일로 붙여주었다. 현관 타일을 안 고른 건 귀찮아서가 제일 큰데 포인트 타일 붙였으면 안그래도 좁은 현관이 더 좁아보일 뻔 했다. 귀찮아하길 잘했다(?) 

 

 

줄눈까지 완성!

줄눈은 어떤색으로 하면 좋을지 당일까지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화이트로 했다. 어차피 청소는 내가 하니까 상관없고, 심하게 오염되면 남편보고 줄눈만 다시 채워달라고 하면 되니까(?). 줄눈 때문에 쪼개진 느낌 없으니까 더 트여있고 깔끔해보여서 만족스럽다. 

 

 

욕실 타일 
600x600

 

다음은 욕실. 현관 쭈꾸미 잡는 날 욕실 쭈꾸미도 잡아주었다. 샤워하는 쪽은 물을 많이 쓰고 + 타일이 크니까 더 신경써서 물매를 잡아준다. 화장실이 좁은 편이라 욕조나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대신 바닥에 낮은 턱을 만들어 주었다. 공간을 구분하기도 하고 물이 튀는 것도 막아주는 용도이다. 남미 여행할 때 에어비앤비에서 봤던 구조인데 어떻게 나올지 기대 중. 

 

 

철거 할 때 빼 먹은 덕분에 욕실 벽은 덧방 시공으로 진행했다. 욕실 타일은 거실 바닥과 동일한 디자인의 베이지 컬러. 바닥은 그보다 조금 어두운 브라운컬러로 붙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100각짜리 작은 타일이 취향이지만 타일 붙이는 사람(=남편)이 질색해서 600각으로 진행했다.

 

좁은 화장실에 큰 타일 붙이면 더 좁아보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원시원하니 마음에 든다. 아 그러고보니 아직 욕실 도기랑 수전도 안 골랐네? (끝나지 않는 선택지옥)

 

 

주방 
모자이크 타일

 

주방 타일은 남편이 예전에 작업하고 남겨둔 타일로 진행했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타일은 아니었지만 선택할 게 하나 줄어서 좋았다.

 

 

타일은 전체 말고 창문 윗선까지만 붙여주었다. 작은 타일을 끝까지 붙이면 답답해 보일까봐,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전체 다 붙이기에는 꿍쳐둔 타일이 모자랐다. 타일 위로는 페인트를 칠하고 1/2짜리 상부장과 무지주 선반을 달아 줄 계획이다.  

 

보통 이정도는 반나절이면 붙이는데 세대주님이 워낙 바쁘셔서 이 상태로 일주일을 멈춰있었다. 

 

 

 

 

베란다 바닥 타일 
140x140 

 

베란다 타일은 남편이 선택한 140각 화이트 무광 타일. 타일 많이 쓰는 일본에서 만든 거라 좋을 줄 알았는데 사이즈도 안 맞고 색깔도 제각각이라서 대실패였다. 베란다는 자주 갈 일 없고 + 싸게 주고 샀으니까 이정도로 만족해야지. 

 

 

 

이제 바닥 마루 / 도배 / 싱크대&신발장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