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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단 편

아침의 커피

 
회사를 그만두고는 딱히 카페인이 필요하지 않아 커피를 마실 일이 없었다. 한동안 커피 없이 살다가 이사 후 다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카페인이 필요했던 건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 청소 싹-하고 커피 한 잔하는 그 개운한 여유가 좋아서. 이 타이밍에는 꼭 커피여야만 한다. 아침의 커피에는 물이나 주스, 차로는 대체할 수 없는 여유가 있다.

집 안이 커피냄새로 채워지고, 커피를 내리는 시간과 행위가 좋아서 결정적으로 드리퍼가 갖고 싶어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먹기로 했다. 늘 그렇듯 제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다.

 

나를 드립커피의 세계로 인도한 드리퍼 #아이워너고홈

칼리타 핸드밀은 친한 언니가 나눔해주었다. 원두는 청소도구 사는 김에 주문한 인포멀웨어의 디카페인 원두

원두를 갈고 드리퍼에 필터를 씌우고 뜨거운 물로 천천히 커피를 내리는 시간.

 

 

원두 가는데 생각보다 힘과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킨토 커피 서버에 SLOW COFFEE LIFE가 써진 이유를 새삼 깨달았다.(당연히 그 뜻은 아니겠지만) 꽤 번거롭고 힘도 많이드는 일이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집중하는 일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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