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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단 편/깨끗하고 밝은 집

화분키우기 (몬스테라/아레카야자/셀렘)

하나였던 화분이 세 개로 늘어났다. 

잘 자라고 있는지 혹은 죽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우리집 식물들의 근황을 적어보기로 한다. 

 


3월의 몬스테라

처음 데려온 몬스테라. 언제 죽어도 안 이상할만큼 상태가 안 좋았던 몬스테라에 새로운 잎이 돋았다. 10일 간격으로 물을 주는데 아마 세번째 물을 주는 날이었을 거다. 잎 사이로 빼꼼 올라온 삐죽한 새싹을 보고 곧장 남편을 불러 호들갑을 떨었다.

 

3월 22일
3월 23일

 

하루사이에 이만큼이나 자라다니,,! 식물 초보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몬스테라의 폭풍 성장은 식물에 관심 없던 남편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화분을 들여다보게 할 만큼 신기했고 대견했다.   

 

 

4월 16일

 

완벽한 찢잎은 아니지만 가장 크고 튼튼한 잎으로 자란 첫번째 새 잎. 

 

 

 

 

커튼 없는 거실에서 직사광선?을 받으며 자라던 몬스테라는 침실 창가에서 더 잘자라고 있다. 화분 사는 날부터 사야지했던 화분 받침은 아직도 안 샀다. 

 


2월의 아레카야자

두번째 반려식물은 아레카야자. 집들이 선물로 받은 화분이다. 공기정화에 탁월한 아레카야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습도조절이 중요하다. 많이들 키우는 화분이지만 한국 환경에는 맞지 않아 잎마름 없이 잘 키우는게 쉽지 않다고 한다. 

 

 

 

식물은 당연히 빛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빛이 가장 잘 드는 거실 창가에 두었다. 하지만 빛을 바로 받으면 오히려 잎 끝이 타고 말릴 수 있다고 해서 살짝 안쪽으로 옮겨주었다. 저녁에 조명을 켜면 벽과 바닥을 가득 채우는 야자수 그림자가 완전 마음에 들었다. 집이 건조한 편이라 수시로 잎분무를 해주고 2주에 한 번씩 듬뿍 물을 줬다. 

 

 

 

그리고 두번째 물을 주고 난 후, 아레카야자의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지 몰라 일단 방치해뒀더니 저렇게까지 가지가 꺾였다.  원예가위를 주문해 많이 상한 가지와 잎을 잘라주었다.

 

 

 

아레카야자 잎이 노랗게 혹은 갈색으로 변하는 이유는 1) 햇빛에 잎이 타는 것 2) 과습으로 인한 뿌리 섞음 3) 건조함 등이 있다고 한다. 

 

 

 

 

1), 3)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우선 위치를 옮겼다. 해가 바로 드는 거실에서 침실로. 저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애들만 잘라주고 나머지는 일단 그대로 두고 상태를 보는 중이다. 

 

 

 

 

뿌리가 썩은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 와중에 새로운 잎은 나고 있다. 식물을 구매한 꽃집에 연락을 해 보니 아직 죽은 건 아니니까 잘 키워보라고 한다. 재생능력은 없어도 자생능력은 있으니 습도 조절만 잘 해주면 계속 클 수 있을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볼품없어졌는걸요 ㅠㅠ 남편이 '이자카야 다 죽었네' 할 땐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진짜 한 달 사이에 많이 늙었네,,, 이제 침실 2일차인데 침실이 잘 맞아서 다시 잘 자라주면 좋겠다. 


4월의 셀렘 

4월 15일 총선을 기념해서(?) 새로운 친구를 데려왔다. 화분 보일 때마다 하나 더 사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하나 사줬다. '장모님이랑 진짜 똑 닮았네' 라고 말하며. (엄마 집에는 100개가 넘는 다육이 화분이 있다)  

 

 

 

셀렘이라는 이름의 귀염무성한 화분. 브라질, 파라과이가 원산지라고 한다. (식물을 키울 땐 식물의 원산지를 알고 그 환경을 생각하며 키우면 이해가 더 쉽다고 하니 참고) 간접광에서도 잘 자라며, 물은 흙이 마를 때마다 적당히, 잎분무는 수시로 해주면 좋다. 

 

 

 

위로 키가 자라는 건 아니고 숱이 자라는 타입이라 라탄 같은 화분 커버를 씌워서 키우면 예쁘다길래 화분 커버를 주문했다(?) 거실 안 쪽에 두고 잘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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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짓한 식물 키우기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식물이라고 무조건 햇빛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햇빛을 좋아하더라도 직접적인 햇빛은 해롭다는 것. (우리가 선크림 안 바르고 햇빛 쬐는 거랑 비슷할까,,?) 물은 흙이 마르면 주고 잎 분무도 자주 해줄 것. 가장 중요한 건 매일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질 것.

 

최고의 자양분은 사랑과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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