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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단 편/가끔의 취미

캠핑이라는 로망. 남양주 팔현캠프 (2016.03)

현)남편, 전)남친과 함께 했던 지난 캠핑의 기록. 

 

연애 전부터 각자 마음에 품고 있던 캠핑의 로망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터져나왔다. 겨울에 연애를 시작한 우리는 다음 해 봄부터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간 곳은 과거 캠퍼들의 성지(?)라 불렸던 팔현캠프.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노지에 가까운 캠핑장이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트렁크에 뒷자석까지 가득 채워서 떠난 첫 캠핑. 

팔현캠프는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같이 추천했던 곳이다. 산 그대로가 캠핑장이라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개수대, 화장실 같은 시설도 있어 너무 불편하지 않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팔현캠프. 

 

 

 

 

기대했고 기다렸던 잣나무 숲에서의 하룻밤 

 

 

 

 

텐트부터 테이블, 매트, 수저까지 전부 다 이 날 첫 개시였다.  현)남편, 전)남친이 복지포인트로 야금야금 구입했던 장비가 2/3, 겨울동안 하나씩 사모은 장비가 1/3. 저 장비들 중 지금까지 쓰고 있는 건 하이브로우 박스 밖에 없다. 

 

 

 

 

 

 

캠핑새싹반의 첫번째 집짓기 

 

 

 

 

 

 

 

 

 

 

 

사진만 봐도 침 고이는 캠핑 라면에 맥주도 가득가득 .이 때는 술 한참 먹을 때라 캠핑 장보러 가면 술 값만 몇 만원씩 나왔다. 

 

 

 

 

 

 

 

 

 

 

 

맥주 마시며 밀린 예능 보는 게 행복이었던 시절. 

 

 

 

 

 

주말 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이었던 때라 숲에서 보내는 이 휴식이 정말 소중했다. 

 

 

 

 

 

 

 

 

 

 

 

 

 

 

 

 

캠핑와서 화롯대에 군고구마 만들어 먹는거 로망이었다구,,  

 

 

 

 

베이컨 말이 해준다고 했는데 실패해서 그냥 베이컨 잡탕 두루치기.  

 

 

 

 

이제는 안다. 아무 나무 주워와서 불 피우면 눈도 맵고 냄새도 나고 난리가 난다는걸  

 

 

 

 

잣나무 숲에 하나 둘 조명이 켜지고 밥 짓는 연기가 나니 캠핑장은 더 예뻐졌다. 유독 어두운 우리 사이트를 보며 다음 캠핑 때는 조명을 더 많이 챙겨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엔 어김 없이 비가 내렸고 사진 찍고 뭐 할 틈도 없이 후다닥 차에 싣고 돌아왔다. 

 

드디어 떠난 캠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첫 캠핑.  

캠핑이라는 게 보기에는 낭만 가득하고 좋아보이지만 막상 나가보면 불편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다. 잠자리와 화장실도 불편하고 먹고 마시는 즐거움만큼 만들고 정리하는 귀찮음도 크다. 한 두번 해보고 절레절레 하는 사람도 많은데 다행히 우리는 캠핑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결혼까지 할 수 있었던 것도 하룻밤이지만 같이 살아보는 캠핑이라는 취미가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 하면 남편이 캠핑 싫어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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