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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단 편/가끔의 취미

갈까말까 할 땐 가야지 (2020.07)



'나 다음 주 화요일까지 일 없어'
- 그럼 캠핑이나 갈까? / 비온다던데 날씨가 괜찮을까? / 그냥 집에서 쉴까?

남편도 일이 없고 나도 급한 마감은 다 끝냈으니 캠핑을 가기로 했다. 예전에는 시간 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캠핑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부쩍 몸을 사리게 된(?) 우리.

갈까 말까, 오늘갈까 내일갈까.
괜히 고민하다 출발만 늦어졌다. 밤 9시부터 주섬주섬 짐 챙기기 시작해서 10시쯤 출발. 12시가 넘은 시간에 양양 언저리의 한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피곤하니까 대충 텐트만 펴고 일단 취침.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본 것.


눈 뜨자마자 본 것 (2)


눈 떳으면 나와야지 뭐해?



낡은 구조선 한 대와 테이블이 있는 이 곳이 오늘 우리 집.


파도 위에는 서퍼들이, 해변가에는 캠퍼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는 양양의 한 해수욕장. 개수대도 없고 화장실도 개방하지 않은 곳이라 불편했지만 그만큼 조용해서 좋았다. (화장실은 차타고 옆동네 어촌계에서 해결함)

운전의 피로가 아직 덜 풀린 남편은 의자에 누워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나는 박공룡과 해변가 산책을 다녀왔다.









낭만 즐기며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하기 싫지만 제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맙시다.


산책 후 나도 의자 위에 벌러덩.
더워죽겠는데 내 위에만 올라오는 털뭉치



편하고 좋아보이네,,,


햇살은 뜨겁지만 바람은 시원한 강원도의 여름


옆동네 해수욕장으로 화장실 가는 길에 발견한 가게.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아침과 점심을 해결하고 맥주 한 잔하며 책 읽기. 평소에는 한 장도 안 읽히는 책이 여기서는 술술. 한 달째 잡고 있던 책을 하루만에 다 읽었다.







오후에는 저녁거리를 살 겸 주문진 시장에 다녀왔다.


떨이로 사 온 골뱅이도 삶아먹고 집에서 챙겨온 고기도 구워먹고.


??


소문듣고(?) 나타난 네로. 남편이 비상식량처럼 챙겨다니는 츄르 하나를 나눠줬다.

고양이 밥 주는 동안 강아지는 텐트행


일찌감치 저녁먹고 산책하며 어슬렁 어슬렁.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저녁이라 해변이 굉장히 한산했고 우리는 또 9시 되기 전에 취침.


다음 날 아침


눈꼽만 떼고 앉아서 책 읽기.



둘 다 12시간 넘게 잤잖아,,,, 왜 계속 피곤해,,?


읽던 책을 마무리 하고 천천히 짐을 정리,, 하는 척 하면서 사람들 구경. 물놀이 하는 가족들도 열심히 물에 뛰어드는 젊은 서퍼들도 보기 좋다.


서피비치 가려고 하와이안 셔츠 입은 강아지가 귀여워서


우리 둘이 인증샷도 찍고


셋이 가족 사진도 찍으며 인증샷 타임을 갖고 결국 서피비치는 안 갔다.








작은 쓰레기 하나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속초 구경. 생각보다 너무 도시라서 당황했지만 어쨋든 좋았던 속초에서 닭강정도 사고




아바이 마을에서 냉면도 먹었다. 너무 관광지에 호객행위도 많이해서 기대 없이 들어간 곳인데,, 맛있어서 모든 반찬을 다 비웠다.



돌아올 땐 일부러 조금 돌아오며 설악산도 구경하고




깨끗이 씻고 앉아서 맥주에 닭강정 먹으며 마무리.
유명한 박지나 대단한 장비, 화려한 음식 없이도 충분히 좋은 우리의 캠핑. 작고 잦게 자주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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