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늘의 소비 / 무인양품 티포트&티컵



얼마 전, (사실은 몇 달전) 좋아하는 과장님 댁에 다녀왔다. 과장님은 커피를 잘 못마시는 나를 위해 차를 내어주셨다. 차보다는 못마시는 커피가 익숙했지만 과장님의 말대로 차를 마시기로 했다. 티백 퐁당 담근 차를 생각했는데 과장님은 모래시계까지 꺼내며 차를 우렸고 심지어 그 차를 다른 차 주전자에 옮겨 예쁜 찻잔과 함께 내어주셨다. 아. 티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이었다. 차를 마시는 동안 몸이 나른하게 데워졌고 마음은 편안해졌다. 저녁으로 치킨을 먹고 다 같이 차를 한 잔 했는데 그 차 역시 좋았다. 느끼했던 속이 한 번에 정리되는 기분. 돌아오는 길, 차를 내리던 과장님의 모습과 나른하고 편안했던 몸을 떠올리며 나도 종종 차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차를 대접하고 싶었다



최근 도쿄 여행에서 차(tea)를 구입했다. 효리네처럼 아침의 티타임도 즐기고 그 날 과장님 집에서처럼 느끼한 속을 달랄 때도 차를 마셔야지. 하지만 우리 집엔 주전자도 없고 거름만도 앖고적당한 잔도 없다. 차에 대해 아는 거라곤 1 도 없어 어디서 뭘 사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이럴 땐 무인양품이지!’ (무인양품에서 사면 기본 혹은 그 이상은 한다고 생각한다) 







무인양품 자기 티포트와 자기 찻잔

유리로 된 저렴한 티포트를 사러 갔는데 같이간 바쿠왕이 예쁜건 역시 도자기라길래 이걸로 샀다. 주전자랑 잔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바쿠왕이 내껀? 하길래 오? 하며 잔도 두 개. 푸른빛 도는 화이트가 아니라 은은한 아이보리 컬러라 더 좋다.













그리고 오늘 아침의 티타임. 아침 잠 깰 겸 눈 뜨자마자 차를 마셨는데 마시고 나니 더 노곤 노곤 나른해졌다. 둘이서 한 잔씩 나눠 마시기에 딱 좋은 용량으로 사용하기에 딱히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이 없었다. 사실은 내가 다기 혹은 그릇에 대한 기준이 없다. 눈에 거슬리는 게 없으면 좋은거뭐. 뽀얀 차주전자와 컵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자주 티타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