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 상 단 편

오늘의 우울



-

모처럼 기분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

사실 기분이 바닥을 찍었다기 보다 통장 잔고가 바닥을 찍으면서 기분도 바닥을 찍었다. 평소였으면 이럴려고 백수하지! 했을 일도 큰 우울이 되고 있다. 대체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삶도 우울해질 수 있다니. 



-

여유로운 마음은 역시 통장 잔고에서 나오는 것인가. 



-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나쯤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런게 너무 없어서 우울한 게 분명하다.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놀기만 하는 동안 내 몸은 아무것도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것 같다. 머리, 몸, 마음의 근육이란 근육은 다 사라진 느낌. 


-

내일은 꼭 아침에 일어나서 공룡이랑 아침 산책도 하고 미뤘던 도서관도 다녀와야지. 그리고 메모리카드 가득 쌓여있는 여행사진을 정리해야지. 아. 엄마를 위한 여행 사진집 2탄도 이번달 안에 만들어야겠다. 미뤄놨던 일들을 하나 하나 하면서 태엽을 다시 감아야지. 



-

딱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매일 매일 할 일을 하며 열심히 지내다 보면 오늘의 우울이, 요즘의 우울이 사라지겠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름이면 좋겠다. 




-

통장잔고 바닥 날 때만 쓰는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