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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의 거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거실이 폭염의 계절을 맞아 또 한 번 달라졌다. 이번엔 소소하게 쇼파만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침대가 밖으로 나왔다. 작년엔 에어컨 없이도 잘 살았는데 올해는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버티기 힘들다. 더위를 잘 먹는 편이라(?) 자면서도 더위를 먹었고 이 더위가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에 아득해져 결국 침대를 에어컨이 있는 거실로 옮겼다. 너무 밖에서 자는 느낌일까봐 걱정했는데 커튼이 있어 꽤 아늑한 수면 환경이 만들어졌다. 쇼파와 침대가 마주보고 있는 배치도 마음에 든다. 에어컨을 식물 눈치(=남편눈치)보지 않고 틀기 위해 식물 친구들 위치도 신경써서 옮겨주었다. 침대가 빠진 침실은 온실이 되어 특히 아끼는 아이들이 자리잡고 있다. 거실을 침실로. 여름을 버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도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차를 마시는 일, 토오베(Tove) 한 달에 한 번, (친구가) 월차를 내고 만나 차를 마시는 모임이 있다. 월간 차모임이자 월차를 내고 만나는 모임이라 이름은 '월차'. 작년 가을쯤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 모임이다. 차에 관심을 가지고 나니 괜찮은 찻집이 꽤 많이 보였다. 안국에 위치한 토오베(tove)도 그 중 하나. 예약금을 걸고 예약을 해야 갈 수 있고 이용 시간도 1시간 30분으로 정해져있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차를 마시는 일. 평안한 시간을 위한 차를 소개합니다.' 예약이 번거롭긴 하지만 정해진 인원이 정해진 시간동안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핫플임에도 소란스럽지 않아 좋았다. 토오베 예약은 인스타그램 DM으로 가능하다. instagram @room.tove 차 도구 하나하나가..
여전히 미완성인 작은 주방 20년 넘은 20평대 아파트답게 주방이 굉장히 작은 편이다. 무리해서 구조를 바꾸고 수납을 추가하는 대신 작은 주방에 맞춰 주방 살림을 꾸리기로 했다. 다행히 먹고 요리하는 일에 흥미가 없는 편이라 지금의 작은 주방이 아쉽지는 않다. 주방 싱크대는 지인 찬스로 저렴하게 맞추고 나머지 가구나 집기는 예전 집에서부터 쓰던 것들을 적당하게 배치해서 사용했다. 예전 집에서 보조 주방으로 쓰던 선반도 그 중 하나. 단점은 오픈형 선반이라 조금만 정리가 안되있어도 엄청 지저분해보인다. 조리대가 좁은 편이긴 하지만 요리를 자주, 많이 하지 않아서 괜찮다. 1/2 짜리 상부장에는 컵과 접시를 정리해두었다. 컵이나 그릇은 주기적인 당근을 통해 필요 이상으로 두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잠시 싱크대에서 지냈던 초파 올해 초 ..
아빠에게 취미를 (2021.06) 한평생 일만하고 살아온 아빠에겐 여행은 출장이 전부고 휴가도 집에서 쉬는 게 전부다. 아빠에게 출장이 아닌 여행을, 집 밖에서의 휴식을 알려주고 싶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바쁜 아빠가 시간이 될 때면 다른 일을 다 뒤로한 채 아빠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여행 좋아하는 엄마 따라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집 밖에서 만난 아빠 얼굴에는 언제나 처음보는 웃음이 걸려있다. 이번엔 꽤 멀리서 만났다.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3시간이 걸리는 이 곳. 새벽에 가까운 아침에 출발해 자리를 잡았다. 오늘의 캠핑을 위해 바로 어제 구매한 타프 점심쯤 도착한 부산 가족들. 몇 년만에 처음 펼쳐 본 엄마의 그늘막 텐트 점심 먹고 쉬다 보니 또 저녁 먹을 시간. 둘이 있을 땐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손님들이 오니 너..
계절마다 달라지는 거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거실. 그만큼 변화도 많았다. 과거형이 된 이유는 남편의 취미생활로 거실이 풀밭(?)이 되었기 때문. 쇼파 대신 커다란 테이블을 둘지 usm 선반을 들일지 고민했던 지난 날이 무색하게 우리 집 거실은 식물을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초록으로 채워지는 거실이 나쁘지는 않지만 처음 거실의 휑한 느낌이 그립기도 하다.
뼛속까지 인프피 infp 과학이라고 생각하면서 종교처럼 믿고 있는 mbti 원래 인프피들이 이런 거 좋아하고 잘 믿고 과몰입한다는데 그것 마저도 너무 맞다. (역시 과학이고요)(아님) 대체로 인프피들만 이렇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고민하며 피곤하게 산다는 게 충격적이면서도 나름 위로가 된다. 어쨋든 나만 그런 건 아니니까(?) mbti 짤줍을 하면서 엣티제인 남편에 대한 이해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남편이 싸이코패스라서 혹은 나를 엿먹이려고 그런 줄 알았는데 그냥 나랑 사고하는 방식이 정반대일 뿐이었다니 이 사실 또한 큰 위로다. 역시 mbti는 과학이자 종교(?)
오늘의 집에 소개된 우리 집 / 26평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2020년 7월 그러니까 이사하고 6개월만에 우리 집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기본에 충실하게, 여백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는 우리의 26평 아파트 인테리어 이야기. 집 소개 마지막에 여백을 식물과 생활로 채워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1년만에 진짜 식물로 채워진 집이 되었다. 그것도 내가 아닌 남편에 의해서. 인생은 말하는대로 이뤄지는 동시에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최초의 거실(?) 티비는 없지만 티비 자리를 마주하고 있는 쇼파 그리고 조금 높은 쇼파테이블. #언커먼하우스 먼지 청소 할 때마다(=주 1회) 바꾸는 쇼파위치 컬러감 있는 쿠션들이 포인트가 되어준 거실 #키티버니포니 이번 집들이에도 박공룡 필살기를 자주 썻다. (((((필살기)))) 솔직히 지금쯤이면 선반 달았을 줄 알았는데,,, 구)주방선..
피크닉과 덕수궁 나 빼고 다 가본 것 같은 피크닉 길 못 찾고 이상한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피크닉 가는 길은 반대쪽이라며 친절히 알려주셨다. (역시 나 빼고 다 가본게 분명) 포토스팟보다 더러워진 타일이 더 눈에 들어옴,, 아. 여기까지 온 이유는 정원만들기 전시를 보기 위해서.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나는 재미있었는데 우리집 식집사랑 왔으면 한 소리 들을 뻔 했다. 한 번 앉아보고 싶었는데 비와서 실패 화분을 티켓팅하듯 사는 게 이해가 안됐는데 실제로 보니까 조금은 이해 된다. #듀가르송 구 ㅣ여워,, 마감 30분 전인데 괜찮겠냐고 했지만 당연히 괜찮죠. 메뉴 나오고 먹는데까지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한 번 나오면 모든 일을 다 끝내야하는 집순이는 1일 2전시에 도전. 덕수궁 진-짜 좋다 그 시절의 글 잘쓰는 그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