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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어딜 가든 현실은 따라온다 늘 원을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건 원이 아니라 나선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엄마는 말했다. “자신이 몸으로 직접 겪어 보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운 것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또 믿어." 우리는 도시에서 먹고 사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는 능력을 팔면서 조금씩 죽어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을 쥐어짜 그 즙을 팔고 메마른 껍데기가 되어 버린다. 당신의 배우자이자 소울메이트에게 보여 줬더니 그가 당신을 싫어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증오가 싹텄다. 나는 이 문제를 아주 오래 생각했다. 나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여성들이 원하는 남편상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
아몬드 - 손원평 23p 물 속에서 본 것처럼 아른아른 하다가 때때로 선명해지는 장면 45p책에는 빈 공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47p계절인 도돌이표 안에서 움직이듯 겨울까지 갔다 다시 봄으로 돌아오기를 되풀이했다. 118p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지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조곤조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123p한 줄기 바람이 가게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옅은 여름향이 묻어있는 바람이었다. 135p5월 정도면 많은 게 익숙해진다. 162p -사랑-그게 뭔데? 엄마가 짖궃게 물었다. - 예쁨의 발견 173p 모든 반대되는 것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냄새였다. 187p나..